강낭콩일지

DREAMLIST NO.1

강낭콩코로콩 2020. 11. 2. 11:56

*제가 실제로 꾼 꿈 내용입니다. 어디와 비슷하다고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꿈 내용입니다*


1.
눈을 떠보니 구름이 드문드문 있는 잔잔한 하늘이어서 그냥 계속 보고 있었다. 옆을 보니 잔디들이 있었고 그 위에 누워있었다. 그러다 나이 든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려 누가 있나 싶어서 일어났다. 소리를 따라가니 그 목소리는 "안된다! 안된다..!!"를 외치고 있었고 간절한 목소리에 언덕에서 그곳을 내려다보았다.


대나무 숲 사이로 마을이 보였고 검은 망토를 두른 긴 머리의 여자가 어린 여자아이의 손을 끌며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고, 그 뒤에 목소리의 주인공이 울면서 바닥을 치고 있었다. 오래 보면 안 될 것 같은 장면이라 '사정이 있나 보다.. 돈을 못 갚았나??' 생각하고 발길을 돌렸다.


기분 좋은 푸른 잔디와 맑은 하늘이 좋아서 걷던 와중에 이번에는 여자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렸다. 희미 하지만 살려달라는 말이 들려서 '이건 또 뭔 소리야' 하고 들리는 쪽으로 향했다.


언덕 아래로 내려가니 큰 공장이 있었고 그곳에서 소리가 들리는 게 확실해서 슬금슬금 다가갔다. 조금 열려있는 문으로 안을 슬쩍 보니 톱밥과 밀랍이 한가득 있었고 둘러보던 와중에도 살려달라는 여러 명의 여자 아이들 소리에 아무도 없은걸 확인하고 들어갔다.


그곳에는 큰 원형통 안에 한 명씩 여자 아이들이 들어가 있었고 들어가자 더 크게 들리는 살려달라는 울음 섞인 목소리에 무서워서 그곳을 바라보고 있었다. 제일 앞에 있던 여자아이가 나를 발견하고 계속 울면서 살려달라고 제발 여기서 꺼내 달라고 소리쳤다.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아무거나 만지고 있는데 갑자기 '삐-----------' 하는 소리가 들렸고 그곳에 있던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. 너무 놀라 뒷걸음질을 쳤는데 그와 동시에 아이들의 몸안이 다 빠져나가듯 홀쭉해지기 시작했고 털썩 털썩 소리와 함께 그곳은 조용해졌다. 그 고요가 너무 무서워서 나는 뒤로 돌아서서 달렸고, 달려가는데 멀리서 처음 마을에서 봤던 검은 옷의 여자가 어린아이를 데리고 걸어오고 있었다.

여자는 놀라서 "너, 너 뭐야!!" 하며 소리쳤고 나는 그 여자의 손에 있던 아이가 내가 봤던 아이들처럼 될 것 같아 뛰어가면서 그 여자 아이를 안아 들었다.

뒤에서 검은 여자의 거기 서라는 고함소리가 들렸지만 계속 달렸다. 달리는데 얼굴에 종이 하나가 붙었고 "이건 뭐야!!" 하며 신경질적으로 뗀 종이에는 여자아이들의 몸에 밀랍이나 톱밥을 넣어서 팔고 있다는 광고용 포스터였다. 그 종이를 던지고 무서워서 달리다가 꿈에서 깼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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